▲ 류정열 발행인&편집인 |
지난 8일, 고성군 하반기 인사(人事)가 단행됐다.
행정복지국장을 비롯한 5급 사무관 5명 승진, 전보 등 192명의 인사가 이루어졌다.
이번 인사는 공무원임용시행령 개정에 따라 7월 8일자로 단행, 기존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다.
이를 두고 군 의회에서는 특정인 한 사람을 승진시키기 위해 고의 지연한 것이라 지적하고 있는데 의회가 인사개입, 대의기관으로 제대로 짚었다는 의견이 양분한다.
인사는 군수 고유 권한이다.
그렇기에 군수의 령(令)이 서는 것이고 조직을 통제하는 뒷받침이 된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개운치 않을 수 있지만 어쩌겠는가! 군수의 역할이고 결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 끝은 개운하지 않고 해석하기 어렵다.
공직 내부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푸념들이 곳곳에서 들린다.
과장 계장은 승진하는 영광을 안은 반면, 야근을 밥먹듯 한 담당자는 승진도, 주요보직 이동도 아닌 좌천성으로 밀려나는가 하면, 4년간 한자리에 묶여 있는 직원, 6개월 만에 보직 이동한 6급 계장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어떤 기준 인사였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공직 내부 푸념들이다.
특히, 농업기술센터 소장직은 고성군 공무원은 물론 군민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고성군은, 선진농업 접목과 농업 관련 각종 공모사업을 위해 중앙부처인 농업진흥청 직원을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앉혔다는 설명이다.
이 군수가 구상하고 있는 농업정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역설하면, 그동안 고성군 농업정책이 전문가가 없어 진일보 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고성군 공무원 사기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길어야 1년 또는 1년 6개월이면 친정으로 돌아갈 사람인데, 짧은 기간 동안 우리군 농업현실을 얼마나 파악하고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농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우리 군 현실에서 농업기술센터 사령탑의 역할은 무게로 가늠하기 어렵다.
그만큼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
중앙부처 농업전문가라 하더라도 우리 군 현실과 맞아떨어질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농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길지 않은 기간이 걸림돌이다.
필자가 인식하기는 고성군 출범 이래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외부에서 앉은 사례는 없다.
전문가를 양성하고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오롯이 역대 행정 수장들이 간과한 것에서 비롯됐다.
고성군에도 유능한 공직자가 즐비하다.
그런데도 굳이 외부 공무원을 전문가라는 이유로 전입 시킨 것은 이 군수가 선택한 모험이다.
그 모험으로 기대한 결과치, 성과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공직사회와 농심을 이해시킬 수 있고 나아가 이 군수 선택이 주요했다는 것이 입증된다.
그럼에도 이번 인사가 개운하지 못한 것은 필자 뿐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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