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고성군산림조합 청사 25억 매입 주차장은 고작 4면
직원, 공동유아·돌봄센터, 수강생 등 하루 수십여 명 이용
고성읍 최대 중심가 교통량 많아 유아·부모 이동 사고 위험
군 ”인근 공용주차장 많아 불편 없을 듯, 운영하며 보완“
주민들 ”주차장 확보는 기본, 건물공사만 집중 탁상행정“지적
▲ 리모텡 공사가 진행중인 고성군가족센터(구 고성군산림조함청사) |
고성군이 구, 고성군산림조합 청사를 매입해 고성군가족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한 가운데, 부설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성군가족센터 건립사업은 장소 선정을 하지 못해 약 3년간 답보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11월, 신축에서 건물매입 후 리모델링으로 선회, 극적으로 추진됐다.
군은, 지난해 12월 구, 고성군산림조합 청사를 매입키로 협의, 감정평가를 거쳐 지난 2월 매입했다. 금액은 군비 25억원이다.
지난 3월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1층 돌봄시설, 2층 교류소통교육실, 3층 사무상담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오는 12월 준공 후 가족센터 이전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건물 리모델링에만 주력한다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건물에는 부설주차장 약 4면 정도가 전부인 것으로 확인돼, 운영에 들어가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옆 복개 공용주차장 약 8면 있지만, 군민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곳이여서 불편함이 불가피 하다.
이 때문에 수십억 원을 들여 이전하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들이 나오면서, 현 가족센터 이전 이유 중 하나도 주차장 부족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고성군은 동외공영주차장, 고성시장 복개주차장, 송학로 노상주차장 등 5개 공영 주차장이 인근에 있어 주차장 불편은 없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공동육아나눔터, 돌봄센터까지 들어서면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이 몰린 것인데 교통량이 많은 이곳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고성읍 간이대합실과 농협 파머스마켓이 인접해 있어 교통량이 많을 뿐 아니라 고성읍 시가지 중 가장 혼잡한 곳으로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곳 중 한 곳에 속한다.
이에 군은 청사 옆 복개 공용주차장 8면을 부설 전용 주차장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군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사실상 빼앗는 것으로 풀이돼,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고성읍 최 모씨(56. 여)는 “직원들과 아이, 부모 등 하루 수십여 명이 이용하는 시설에 주차장이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수십억 원 들이는 건물인데 기본을 무시하는 탁상행정이다”고 지적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인근에 공용(유·무료)주차장이 약 266면 있어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그렇지만 일단 운영하면서 부족한 것이나 장·단점을 파악하여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가족센터 건립사업은 지난 2021년 10월, 국무조정실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됐다.
당초 고성문화원 인근에 건립을 계획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추진하지 못하다 지난해 신축에서 건물매입으로 선회해 추진중이다.
국비 15억 지방비 15억 등 30억원으로 건물 리모델링비에 사용되고, 건물매입은 전액 군비 25억원이 투입됐다.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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