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의회 허옥희 의원(기획행정위원장) |
고성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스포츠마케팅 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도 개최된다.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밤거리를 나서보면 고성읍 시가지가 점점 더 일찍 어두워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지역상권이 무너지고 경제가 바닥을 쳐 읍내의 빈 점포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야간 불빛이 어두워지고 거리 조도가 낮아지면서 인적이 뜸해지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짐을 느껴 안타까움이 든다.
인적이 드무니 가게 주인은 인건비와 전기세 감당이 어려워 저녁 7시에 불을 끄기도 하고, 저마다의 이유로 저녁 8시 정도 되면 점포의 거의 3분의 2가 문을 닫아 거리마저 휑하다.
고성읍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회화면 배둔 지역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소멸에 따른 인구 유입을 외치고 청년 유입을 외치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고성군은 여전히 그들을 매력적으로 이끌만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죽어가는 도심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지자체의 결단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다.
장사가 안되니 계속 문을 열어 놓으라 말을 할 수도 없고, 지자체 특별한 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론 시가지를 밝히기 위해 가로등 야간경관 조성사업도 하고 야간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조도 개선사업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시가지 점포의 간판 불인 것 같다.
도심 활성화를 위해 각 점포에서는 되도록 늦게 문을 닫는 마음가짐을 갖고 군에서는 빈 점포를 활용하여 예비창업자들에게 지원해주는 사업을 마련하거나, 어느 정도 지원금을 예산으로 편성해서라도 빈 점포 또는 일찍 영업을 종료하는 점포의 간판 불을 켜놓는 등의 사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또한 밝은 야간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가로등 추가 설치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군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함은 물론 북적거리는 거리조성으로 고성을 찾는 타지인이나 생활 인구에게도 밝은 이미지로 다가갈 것이다.
도심 활성화는 결국 경제 발전과 연관되어 있다.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지속가능하고 활기찬 도심 공간의 핵심이다.
모두가 환영하고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고성군민과 방문객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계획의 시행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미래를 위해 살길을 찾고 지역을 살리는 사업에 매진해야 할 때이다.
도미노 현상처럼 점점 무너져 가는 고성군의 지역 경제를 조금이나마 살리고 밤거리 문화 개선과 야간 도심환경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저작권자 © 고성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