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향숙 의원고성군의회 |
과거 찬란했던 소가야의 역사를 품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자, 경남 고성의 상징물과도 같은 존재인 ‘고성 송학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과거 화려했던 소가야 중심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한때, 똥뫼산, 독뫼산 등으로 불리던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1990년대~2000년대 정밀발굴조사와 정비복원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 함안, 고령 3개의 가야고분군을 필두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문을 두드렸으며, 2018년 5월부터 우리 고성을 비롯한 창녕, 합천, 남원의 고분군을 포함하여 7개 가야고분군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였다.
2023년 9월 24일,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가야 무덤 문화를 대표하는 7개 가야고분군이 최종적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군민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고, 세계유산으로 지정받은 이후로는 세계인의 핫 플레이스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황금기가 왔음에도 여전히 고성 고분군의 관광화는 다른 가야고분군들에 비해 느리다는 지적이 세간에 지속해서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유산의 보존, 관리 그리고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도심 지역 내에 위치해 있다.
소중한 유산을 잘 보존하며, 도시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내다본 관광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먼저 다른 가야 시군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자료의 정리와 홍보수단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정기적인 소가야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와 관련한 자료의 정리와 정비의 방향성을 군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문화유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고성군이 2023년까지 전략계획을 완료하여 2025년 공모사업에 추진하고 국비지원이 어려운 부분은 군비로 추진하는 방향을 고려하여야 한다.
세 번째, 소가야사 복원의 관광화이다.
연속성 있게 유적의 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고 국비 지원이 어렵다면 과감한 군비의 투자, 국가사적의 지정과 예산의 확보, 기 지정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
네 번째, 소가야 왕도의 공간적인 활용이다.
송학동 고분군 전면의 안뜰을 활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며, 가능하다면 군비로 토지를 지속 매입하여 고정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 필요성도 있다.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과 같은 공모사업과 결부하여 추진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다섯 번째, 관련 전문가를 키워내는 조직의 구성이다. 지금의 행정조직 구조로는 전문적이고 연속성 있는 업무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관련되는 조직의 증편과 추가적인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정규화하여 고성군만의 전문인력을 길러내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우리는 현재까지와는 달리, 그 어떤 사업보다 가치 있게 문화유산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소가야의 후예임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우리군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는 미래의 먹거리를 과거에서 찾는 노력으로 경남을 넘어 전국, 전국을 넘어 세계 속의 고성이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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