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고성군, 굴 양식 집단폐사·벼멸구 피해 확산...농·어업인 시름 깊어

기사승인 2024.10.04  03:57:26

공유
default_news_ad1

- 굴 전체 500ha 중 140ha 폐사신고 피해 금액 27억여 원 역대 최대
국립수산과학원 원인분석 의뢰, 원인 나오지 않아 대책 없어

 벼멸구 발생 피해도 최대, 지난해 10ha 올해는 400ha 발생

 
 
   
▲ 2024ㄴ년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지난 2일 개막했다이번 엑스포는 10월2일부터 11월3일까지 33일간 당항포관광지에서 공룡과 나 주제로 진행된다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여름 유례없는 고수온 탓인지 최근 굴 집단폐사가 속출하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벼농사에도 벼멸구가 확산해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기준, 고성군 내 굴 양식 어민들이 폐사 신고한 건수는 총 13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성군 굴 양식 500ha 중 약 140ha에 이르는 전체 3분의 1에 해당되고 피해 금액은 약 27억여 원으로 고성군 행정은 추산하고 있다.
 
고성군은 국립수산과학원에 원인분석을 의뢰했지만,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확산 방지에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책 마련 방안이 없어, 어민들의 한숨 또한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통통하게 살이 차고 출하를 목전에 두고 있어야 할 굴들인데 빈 껍데기들만 부표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는 것이 어민들의 설명이다.
 
굴 집단폐사 원인으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현상이 꼽힌다. 
 
굴은 30도 이상 수온에서도 생존하는 개체로 알려져 고수온 피해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때문에 어민들은 올해 같은 대량 폐사 원인을 알 수 없어 더 답답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하이면 한 어민은 “일부 자연 폐사가 있었기는 했지만, 이번 같은 사례는 처음이다”라며 “추석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더니, 더이상 건질 것도 없게 되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모르니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이 같은 사태를 자연재난이라 판단하면서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피해 규모 확인을 거쳐 경남도에 보상금을 신청, 어민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8월초 일부 폐사가 있어 군비로 자체 계획을 수립했는데, 추석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경남도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면서 “원인 규명도 나오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복구 지원을 하는 방안이 최선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례없는 벼멸구 발생 증가도 농민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조만간 추수에 들어가야 할 벼농사가 벼멸구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고성군에 따르면, 벼멸구는 매년 발생하지만 최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2일 밝혔다.
 
남해군, 거제시는 직격탄을 맞았고, 고성군은 하일, 하이, 동해, 거류면이 피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벼멸구가 해마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분석했다.
 
고성군은 재배면적 4,672ha 중 40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 10ha 피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40배에 이르는 규모다. 고성군이 올해 벼 병해충 공동방제에 투입한 예산은 22억 3천여만 원이다. 3차 방제까지 이루어졌지만, 벼멸구는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회 김희태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의원 월례회에서 박성준 부군수에게 “동해·거류면 주민들이 3차 방제까지 했는데도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 파악 요청이 많다”면서“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고 피해 보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군에 따르면, 방제수단에 따라 벼멸구 발생 및 피해도 차이가 있었다며, 광역방제기 방제지역 대비, 항공방제(멀티콥터) 지역이 피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항공방제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군은, 벼멸구 확산에 따라 비상이다. 
 
피해 농가에 개별적 방제를 유도하는가 하면, 농약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곧 있으면 수확인데 농약 잔류량이 검출되면 오히려 정부 매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똑같이 공동방제를 했는데 어떤 곳은 발생하고, 그렇지 않는 곳으로 갈린다”며 “이는 벼멸구가 날아와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돼 손을 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확을 앞둔 시기여서 농약 살포도 어려워, 현재로서는 조기 수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군은, 농작물재해보험 피해신청과 보상에 적극임하고, 농가 희망 시 피해 벼 전량 정부 매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저작권자 © 고성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