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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보안 마련 지적 나와

기사승인 2024.11.08  0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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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00여명 접종 호응 반면 암 환자, 면역 저하 노인도 접종
접종 후 뒷날 대상포진 발병 26일 만에 사망 암 환자도 고인 돼
유족, 암 환자 접종 이해 불가, 또 다른 유족도 접종 탓 의심

 고성군, 문진표 확인 후 접종, 노인들 병력 숨기면 가려내기 어려워 

4년 더 시행할 정책, 병력·건강상태 확인할 수 있는 대책 있어야
 
 
고성군이 지난 10월 2일부터 시행한 65세 이상 군민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65세 이상 군민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접종을 시행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만 혜택을 주었지만 올해부터 소득 관계없이 65세 이상 군민으로 확대했다. 군비 2억 7,000여 만 원을 투입, 앞으로 4년 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첫 접종이 시행된 지난 10월 2일부터 고성읍보건지소를 비롯한 보건진료소 등에는 접종을 하기 위한 군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보건소는 약 3,600여 명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대상포진 접종비는 10~20만원 정도 오가는 비교적 고가의 의약품이어서 무료라는 혜택이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좋은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허점들이 드러나 보완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본지 취재결과, 암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접종하는가 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된 노인에게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나 자칫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고성읍 거주 한 노인(83세)은 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접종하고, 약 일주일 후 급성폐렴 증세가 나타나, 입원 후 3일 만에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암 환자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노인 가족도 접종으로 인한 사망을 의심하고 있다. 
 
고성읍 모 노인(86)은 예방접종 한 뒷날, 오히려 대상포진이 발생하여 병원 입원 후 치료 도중 급격한 면역력 저하 증세를 보이다가 26일 만에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평소 노인성 관절 등의 작은 병명은 있었지만 갑작스레 페렴증상 등을 동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유족은, 노인이 걸어서 병원을 찾았고, 입원 후 3일간 식사도 잘했는데 갑자기 합병증을 앓은 것은 지금까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 모든 것이 대상포진 접종 영향이라 의심하고 있다. 
 
즉, 건강한 사람도 몸 상태 등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접종을 만류하는 것이 일반 의사들의 소견인데, 고성군은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접종했다는 지적이다.
 
관내 한 내과 의사는 “대상포진 독감 등 예방접종은 문진표를 작성하여 몸 상태를 꼼꼼히 확인 후 접종하고, 그렇지 않으면 돌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암 환자인 경우 특별한 치료목적 외는 이 같은 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공중보건의가 문진표와, 병력 등을 확인하는 등 세심한 면담 후 접종을 시행했다 밝히면서, 접종자들 중 후유증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관련해, 두 노인 모두 문진표에는 병력이 없다는 기록을 확인했다며, 노인들이 접종을 하기 위해 병력을 숨기는 것은 가려내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또 건강상태 확인 후 돌려보내면 오히려 우리에게 항의하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여도 금기사항은 아니며, 단 급성기(방사성 치료중인 환자, 임파선 혈액암 환자)환자에게는 접종하여서는 안되는데, 이마저도 본인이 감추면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4년간 더 시행하게 될 정책인데 병력과 건강상태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보완· 개선방안이 뒤따라야 군민 불신을 종식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저작권자 © 고성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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