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농업인단체, 기자회견 열고 농업직 충원, 업무 전담 요구
농업직·지도직 장기간 채용 누락, 타 직종이 대신해 농업 발전 저해
군민 30% 농업 종사, 농업직 인구 대비 100여 명이 합리적 지속 건의
▲ 고성군농업인단체 회원들이 24일. 농업직 충원과 농업직 및 농촌지도직의 농업 관련업무전담을 고성군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회의실) |
고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오태호. 이하 농업인단체) 회원들이 고성군에 “농업직 충원과, 농업직 및 농촌지도직의 농업관련 업무 전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업인단체 오태호 회장은 지난 24일 오전, 고성군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농업인단체 소속 회장 및 임원들 10여 명과 함께 ‘고성군 농업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들은 고성군 인구 4만 8천여 명 중 직접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은 1만여 명이고 간접 농업인까지 포함하면 군민 약 3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 중심 행정군이다 면서, 이상기후로 인한 신종 병해충 발생, 그로 인한 작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농민 고령화와 농촌 일손 부족으로 재배면적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농촌을 지켜나갈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해 매년 많은 인원을 뽑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성장 방안은 요원한 상태고, 청년 농업인의 육성은 지역의 인구 증가 및 미래 먹거리 확보에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총체적 농업의 어려움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며, 고성군 농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오태호 회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농업기술센터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지적하면서“장기간에 걸친 농업직 및 지도직의 채용 누락으로 인해 현장 실무를 담당하는 계장, 주무관들이 타 직종에서 대신하며, 그 기간이 길어야 1년 정도인 현 인사이동 체계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이 결여 돼, 농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업직은 전문성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상태여야 농업의 연속성이 보장돼 농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라며“이렇게 농업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못하면, 고성군의 농업은 나락으로 떨어져 회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업직이 충원되어야 하고, 농업직 및 농촌지도직의 농업 관련 업무에 전담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도 행정과 의회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농업 정책이 토대를 마련해도 그 결과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여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생각으로 요구사항을 관철, 고성 하면 농업이 생각나도록 대한민국 농업의 메카가 되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했다.
오태호 회장은 “농업직 공무원이 55명 정도인 것으로 안다”면서“농업인구를 감안하면 100여명 정도 되는 것이 합리적이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사항을 행정에 계속 건의하고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개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기자회견 요지는 농업기술센터에 걸맞는 농업직 또는 농촌지도자 공무원을 우선 배치하여 고성군농업 정책 연속성을 이어가야 하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 된다.
오태호 회장은 지난 9일 고성군농업인단체 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들이 거론,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라는 중지가 모아져 기자회견을 자처했다고 했다.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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