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평균 76명 탑승, 2대 운행 감안 1대당 1회 3.8명 이용
공익적 측면 흑자 논리 모순, 그렇지만 악순환 되풀이 지적
이쌍자 의원 “반쪽자리 전락, 활성화 방안‘ 5분 자유발언도
군, 시간표·노선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추진 이용객 늘어날 것
고성읍 순환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성읍 순환 버스는 지난 2020년 12월 22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 3년 6개월째 운영되고 있다.
고성읍 도심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개념으로 15인승 미니버스(전기차) 2대가 노선별로 일일 10회 운행하고 있으며, ㈜ 고성버스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군민들의 요구로 도입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탑승률로 한해 3억 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하고 이를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적 측면에서 흑자 논리를 대입하는 것은 모순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악순환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농촌 소도시인 고성군 현실을 감안하여, 행정이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고성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탑승객 22,903명, ▲2022년 27,708명, ▲2023년 27,572명, ▲2024년 6월 현재 12,27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금은 ▲2021년 2,337만원, ▲2022년 2,742만원, ▲2023년 2,583만원, ▲2024년 6월 현재 1,231만원이다.
지난해 기준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297명으로, 1일 평균 76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고, 2대가 10회를 운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1대당 1회 탑승객은 약 3.8명으로 추산된다.
이와 반면 예산은 매년 3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2021년 3억 1,230만원, ▲2022년 3억원, ▲2023년 3억 2,000만원, ▲2024년 3억 2,000만원이다.
연간 평균 3억 2,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탑승객 수익은 한 해 평균 2,600여만에 그쳐 매년 수입대비 약 3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다 보니 제도 개선 또는 운영 방안에 초점을 두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성군의회 이쌍자 의원은 지난 3월, 군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순환버스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순환버스 탑승객 저조로 반쪽짜리로 운영되고 있다 지적하면서 이용률을 높이고 활용하기 위해서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버스정보시스템 구축과 모바일 앱 개발을 제안했다. 이용객들에게 순환버스 운행 정보를 손쉽게 제공하여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또 이 의원은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확대 설치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비바람, 혹한과 폭염, 매연과 미세먼지를 막아주던 기존 역할과 더불어 냉·난방서비스, 온열 의자, 공기 청정기능, 휴대전화 충전, 공공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고성군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지난 5월부터 노선조정 운행 등 활성화 방안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월·율대마을, 보건소 등으로 연장 운행하고, 학생 등교 시간, 이용객이 많은 아침 시간대에 집중 운행에 들어갔다
특히 버스정류소 별로 버스정보 안내판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하반기에는 버스 위치를 알 수 있는 GPS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앱을 통해 순환버스 위치를 알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스마트폰 이용이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버스정류장 마다 시간표와 노선을 게시할 계획이다고 군은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순환 버스 역할의 장점이 꽤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낮은 것은, 시간대가 맞지 않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버스 이동정보, 시간 등을 한눈에 알 수 있어 편리함과 동시에 탑승률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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